정부·여당, 6·13지방선거 압승 효과 마감
선거 이후 무당층 이탈 늘며 정의당 제외 여야4당 지지율 모두 하락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변화 추이. (표=리얼미터 제공)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6·13지방선거 압승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도 2주간의 상승세가 꺾였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8일부터 3일간 조사해 21일 발표한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보다 1.9%p 떨어진 74.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6%p 오른 19.6%였다. 모름·무응답은 1.3%p 올라 6.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 배경으로 금주 초중반까지 확대된 미·중 무역마찰 격화와 고용·환율·유가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불안심리의 영향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과 보수층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상당폭 상승했다. 반면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 50대와 60대 이상, 3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선 정의당을 제외한 주요 여야 4당 모두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는 6·13지방선거로 결집했던 정당 지지층 상당수가 무당층으로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전주대비 3.4%p가 하락하며 2주간의 상승세가 꺾여 53.6%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TK지역과 호남, 20대, 보수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PK, 수도권, 충청권과 진보층 및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선 하락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2%p 내린 17.4%를 기록해 3주째 완만한 하락세를 그렸다. 한국당은 TK와 부수층에서 하락폭이 큰 반면 PK와 충청권,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올랐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1.0%p 오른 7.9%를 기록해 19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4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바른미래당을 앞서며 정당 지지율 3위를 유지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5.2%, 민주평화당은 2.7%로 집계됐다. 기타정당은 1.9%, 무당층은 전주보다 3.9% 늘어 11.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유권자 2만67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하며 5.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임의걸기 전화면접 방식과 자동응답 혼용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