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물을 마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자신에 대한 재신임 요구가 나왔다는 지적에 "제 거취가 흔들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일부 몇사람의 목소리"라고 선을 그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 일부가 김 권한대행에 대한 재신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리더십 논란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한국당이 다시 건강하게 태어나기 위해선 강도 높은 쇄신과 변화만이 정답"이라며 "어느 누구도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피해가려 해서는 안 된다"며 앞서 밝힌 당 혁신안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김 권한대행은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를 조기 출범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준비위원장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어제 열린 의총 내용을 참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 구성 시기는 "빠른 시간 내" 하되 금주 주말이나 다음주 초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당 혁신과 관련해 적극적인 의견 제기를 하고 있는 초·재선 의원도 포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초선의원 모임에서 당내 계파 갈등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메모가 노출돼 논란에 휩싸였던 박성중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보인다.
김 권한대행은 "박 의원은 또 다른 계파갈등의 불씨를 지폈다는 부분에서 잘못이 있다"며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전날 의총에서도 계파 갈등이 나타난 데 대해선 "당의 쇄신과 혁신, 변화를 통해 거듭 태어나려는 진정어린 모습이 필요하다"며 "다시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밤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했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지긋지긋한, 이 친박의 망령"이라며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