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도부·비대위원, 새벽부터 서울시내 시장·출근길 방문
김성태 "한국당, 소리소문 없이 현장 찾을 것"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 양재 AT화훼공판장 생화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은 1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비공개' 민생방문을 통해 경제 문제와 당 혁신에 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용태 사무총장 등 한국당 지도부와 비대위원 일동은 이날 팀을 나눠 서울시내 재래시장·대중교통 출근길 현장 방문 등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민생방문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와 오전 10시 45분경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벽 4시반에 첫차를 타고 출근하는 분들부터 시작해서 재래시장 상인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났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관한 말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결국 노동강도는 더 강해지고 받는 돈은 같아졌다더라"며 "한국당이 정부의 잘못된 방향에 대한 견제를 강하게 하고 대안을 내주길 바란다고 했다"는 시민들의 당부말도 공개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출근길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 (사진=한국당 제공)
당 혁신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제발 좀 싸움하지 말아라"와 "말을 너무 험하게 하지말라"는 말을 시민들이 가장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또 "정부·여당이 잘하는 것은 잘 한다고 하고 못하면 대안을 내놓길 바란다"고 한 지적도 전했다.
'당내 인적청산'에 관한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우리나라는 현역의원의 (재선) 탈락률이 굉장히 높은 국가다. 단순한 인적청산으로는 안 된다는 말"이라며 "새 비전과 가치의 정립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방문을 비공개로 진행한 데 대해선 "저희도 송구스러웠던 게 아침에 한창 일할 시간이었다"며 "현장에 계신 분들께 피해를 끼칠 수도 있고 마치 보여주기식"으로 비칠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진행한 호프 미팅을 겨냥한 듯 "(한국당의) 민생탐방은 기자들과 같이 가서 호들갑을 떨며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소리소문 없이 현장을 찾을 것"이라며 "민생의 고충을 대변하는 정당"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첫 방문에 이어 차주에도 비공개 민생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