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에서 진행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사진: 국회사진취재단]](https://www.joseilbo.com/gisa_img_origin/15337982551533798255_choi3450_origin.jpg "원본보기")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에서 진행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사진: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거머쥘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의 경쟁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다. 당 내에서는 전당대회 마지막까지 '1강 2중'의 구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변은 항상 존재하기에 투표결과는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지난 8일 세 후보는 부산MBC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 자리에서 세 후보는 PK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세 후보는 지난 3일 제주 지역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4일 광주·전남·전북을 방문했고 5일에는 민심을 가장 파악하기 힘들다는 충청 지역을 찾아 유세 대결을 펼쳤다.
또 지난 6일 세 후보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 무분별한 신경전을 벌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세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 당·정·청 관계, 선거구제 개편, 공천 룰 결정, 야당과의 협치 등 주제에 대해 비슷한 의견을 내비치면서 경쟁자지만 같은 당원임을 강조했다.
계속된 토론에서 당권주자들은 현재 이슈인 현안들에 대한 문제들은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민주당의 미래 전략과 당청 협력 방안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생각을 맞춘 듯한 모습을 보이며 단순한 네거티브 공방이 아닌 정정당당한 정책 대결로 이끌려는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왔다.
정정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역시 '1강(이해찬) 2중(김진표·송영길)' 구도로 잡혀진 초반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전당대회인 만큼 민주당은 여론조사의 기류 변화에도 촉각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TBS 의뢰로 실시, 조사기간 7월31일부터 8월1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4.7%)에서 이해찬 의원이 35.7%로 '1강'을 공고히 했다. 송영길 의원은 17.3%로 2위를, 김진표 의원은 14.6%로 3위에 머물렀다.
다만 유보층이 32.4%로 조사되면서 향후 3명 후보들의 판세 변화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또한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이 의원에게 밀렸지만, 송·김 의원도 당권을 향한 열망이 강한데다 당심·민심 몰이에 총력을 가하고 있어 전당대회 판세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 각 후보 캠프는 해 볼만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밀리는 송영길·김진표 의원 캠프 측은 "후보의 열정적인 연설에 현장 분위기 상당히 좋았다"며 "이해찬 대세론은 현장에서 보면 거품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해찬 후보 측도 "이해찬 후보가 상대 후보들에 비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초반 기세를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여지없이 피력했다.
민주당 당내에서도 지지하는 세력이 각자 다른 만큼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1강 2중'의 초반 판세에는 변화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김진표·송영길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지금의 구도를 깰 변수를 곧 만들 수 있을거라고 보고 최종 선거에서는 초반 여론조사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 믿고 있다.
이미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반응도 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현재 판세를 보면 이해찬 후보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송영길 후보 추격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송 후보에 대한 호남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추격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