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전 대법관 <사진: DB>
연초 퇴임한 박보영(57, 사법연수원 16기) 전 대법관이 소액사건을 전담해 '시골판사'로 칭해지는 여수시법원 판사가 된다.
29일 대법원은 지난 1월2일 퇴임했던 박보영 전 대법관을 9월1일자로 법관으로 임명하고 원로법관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퇴임 대법관 가운데 첫번째 재임용 사례다.
박 전 대법관은 광주지법 순천지원 여수시법원에서 주로 1심 소액사건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국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으며 대법관으로 쌓아온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기를 원한 본인의 의사에 따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내 손꼽히는 가사사건 전문가로 평가받는 박 전 대법관은 1987년 3월 수원지법 판사로 임명돼 17년간 법관 생활을 했다.
2004년부터 변호사로 일했지만 2012년 대법관으로 임명돼 6년의 임기를 마쳤다.
퇴임 후엔 변호사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사법연수원 석좌교수로 후배 법관들에 대한 특강 등을 담당하다 이번에 법관지원서를 제출해 화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