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으로선 세 번째 방북···2000년 김대중·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북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08:55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단을 태운 공군1호기가 18일 오전 08:55 서울공항을 이륙, 평양으로 향했다. 현직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경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에서 헬기로 서울공항에 도착 후 별도 행사 없이 8시 40분께 공군 1호기에 탑승했고, 전용기는 8시 55에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DDP 프레스 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의 출발 소식을 이같이 전했다. 이어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6분 관저에서 나와 인수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직원들의 환송을 받았다”며 “문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청와대 직원들 사이를 걸어가면서 손을 흔들며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북측의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 향후 격의 없이 자주 만나자고 약속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환영 행사가 끝나면 숙소인 평양시 대성리 소재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해 별도 오찬을 가진 뒤,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윤 수석은 “회담 배석자 여부와 장소는 아직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그러나 일부 취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별도 오찬을 가진 후 김 위원장과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오후에는 환영 예술공연과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 날인 19일에도 오전부터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다. 두 번째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이날 오후 두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비핵화 의제, 한반도 긴장 해소 및 무력 충돌 방지 등의 군사 부문 합의가 늦어질 경우 추가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저녁에는 김 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송만찬이 이어진다.
성남공항장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는 '전쟁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다.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다. 더 이상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다는 것이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대통령의 뜻을 재차 전달했다.
이날 평양 순안공항 도착 후 환영행사 등은 예외적으로 생중계로 진행된다.
한편 윤 수석은 “정상회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 일행은 대동강 무역소재 북한 최대 어린이집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고 대동강 구역에 소재한 북한 작곡자 김원균 이름을 딴 김원균명칭 음악대학을 참관한다.
윤 수석은 이어 “다른 수행원들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고, 경제인들은 리용호 내각부총리와 만날 예정이다”며 “다른 수행원들도 각각 북측 파트너들 만나 대화 시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