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임금공유제'를 도입한 SK하이닉스와 최태원 회장을 극찬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내 최초로 '협력업체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한 SK하이닉스를 찾아 "노사협력을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좋은 시범이 됐다"고 극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했고, 노동조합도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양보와 희생으로 임금공유제에 힘을 보탰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5년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인상분의 20%를 협력사에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를 도입한 바 있다. SK는 또한 사회적 가치 보상 체계로 사회성과 인센티브(SPC)를 만들어 지난 해 130개 협력업체에 16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노사협력을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좋은 시범이 되었다"며 "충북반도체고 학생들은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을 익히고, 고향에서 좋은 직장을 갖게 되었고 또 첨단기기를 활용해 독거노인을 지원하고 있다"도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160여개 협력업체와의 상생은 사회적 공헌을 넘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므로 청주공장 역시 대·중소기업 협력과 지역상생의 모범이 되어주기 바란다"며 "우리 정부는 이렇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하여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하여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반도체 산업은 한국경제의 엔진으로 올 상반기 역대 최고수준의 수출실적을 달성했지만 중국, 미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신산업, 신제품의 핵심부품"이라며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향후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고용 확대와 반도체 전문가 육성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며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 한 것은 우리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과 지역 사회의 응원을 받아서 가능한 것"이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의 대기업 현장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4번째다. 작년 12월 중국 순방 중 충칭 소재 현대자동차 제5공장 방문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방문하는 등 현장 행보를 선보인 뒤, 지난 2월엔 충북 진천 소재 한화큐셀 노사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 참석과 7월 인도 노이다 소재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 참석에 이어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제8차 회의를 청주공장에서 주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차,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일자리 창출 민간 투자프로젝트 지원방안'이 상정‧의결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SK하이닉스 방문에 대해 "신기술산업 일자리 창출 현장을 방문한다는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청주 공장 준공식이 있으니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하는 기업을 방문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