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한국당 의원, 4대 편의점 폐업률 기록 분석
정유섭 "비용부담 원인되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 늦춰야"
◆…편의점 점포수 및 월평균 매출액 변화 추이. 단위는 개·백만원. (표=정유섭 의원실 제공)
올해 들어서 4대 편의점 폐업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출점에 최저임금 인상, 경기침체까지 겹친 삼중고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4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출·폐점 자료 분석결과 올해 8월말 현재 폐업 점포수가 1900개로 지난해 기록(1367개)을 이미 초과했다고 밝혔다.
편의점별로는 CU가 올8월 기준 폐업점포 수 1004개로 집계돼, 개업점포 849개를 넘으며 폐업률 118.3%를 기록했다. 지난해 폐업률은 7.4%였다.
이외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각각 63.9%, 67.1%의 폐업률을 기록했다. GS25는 43.6%로 4개 편의점 중 가장 낮은 폐업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17.6%)와 비교하면 역시 폐업률이 급등했다.
정 의원은 편의점 폐업률 급증의 원인으로 과도한 출점과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하락, 최저임금 인상을 지적했다.
편의점 수는 지난 2014년에는 2만6020개였으나 지난해는 3만6824개로 늘어 41.5%가 급증했다. 편의점측에서도 이같은 과다 출점경쟁의 문제를 인식해 인접거리에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 제정을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면에선 GS25를 제외한 3개사 모두 지난해보다 최소 0.9%에서 최대 2.3%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자릿수 최저임금 인상이 이어지자 종업원을 내보내고 업주 근로시간을 늘려도 매출이 감소하는 탓에 폐업을 결정하는 경우가 급증한 것으로 봤다.
정 의원은 "정치권에서는 편의점주의 최저수익을 보장하는 최저수익보장제 도입을 요구하지만 편의점측에선 본사와 가맹점주의 동반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신중함을 강조했다.
대신 그는 "정부는 골목상권의 바로미터인 편의점 업계의 위기를 인식하고 비용 부담의 원인이 되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