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오창석 인스타그램>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살해한 피의자를 강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17일 오후 9시15분 현재 10만명 이상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알바생이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흉기로 수차례 찔러 무참히 살해당했다. 피의자 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피의자는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를 보며 어린 학생이 너무 불쌍했고, 또 심신미약 이유로 감형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아들이 피해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우리 아이가 이야기했다. (피해자는) 모델을 준비하며 고등학교 때도 자기가 돈 벌어야 한다며 알바를 여러 개 하고, 그러면서도 매일 모델 수업 받으러 다닌 성실한 형이라고 한다"라며 "피의자 말만 듣고 그 학생이 불친절해서 마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나온 뉴스에도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며 피해자가 내 가족, 나 자신일 수도 있다.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나"라고 물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0)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님으로 PC방을 찾은 A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며 B씨에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는 말다툼 뒤 PC방을 나갔다가 흉기를 들고 돌아와 B씨를 살해했다. 피해자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날 오전 11시께 숨졌다.
한편 배우 오창석(36)도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강력범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호소했다.
17일 등록된 청원은 18일 오전 7시30분 현재 21만270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