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한국당 의원 "말단 공무원들만 사지로 몰아붙인 결과" 지적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 서울시 공무원의 업무과다로 인한 자살에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올해도 3명의 자살건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박 시장 재직기간인 2011년 11월부터 8년간 업무 과다로 인해 자살한 공무원은 10명(연금공단 공무상 사망 인정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올해 들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7급), 난지물재생센터(7급), 주거재생과(6급) 공무원 3인이 자살로 인해 사망면직 처리된 상황이다. 올해 1월 자살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의 경우 공무상 인정여부를 심의 중에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하위직 공무원이 업무과중으로 잇따른 자살에 내몰린다는 지적을 받고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완벽한 대안을 만들겠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도 자살자 3명이 추가로 발생, 고질적인 업무 과다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박 시장 재직 이래 서울시 공무원 연도별 자살자는 2011년-2012년 각 1명, 2013년-2016년 각 2명, 2017년 3명, 올해 현재까지 3명 등 총 16명에 이른다. 특히 부상자를 포함한 27명 모두 5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홍 의원은 "(박 시장이) 보여주기 시정과 성과 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말단 공무원들만 사지로 몰아붙인 결과"라며 "서울시민에게 사과하고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