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3분기에도 2000억원을 넘긴 영업이익을 시현하는데 성공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전분기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역대 2번째 수준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웃돌았으며 회사 전체 실적까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8240억원, 영업이익 2040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12.5% 늘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9%, 16.0%씩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가 역대 최고치였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오히려 처음으로 2분기 연속 2000억원대 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2분기 7.8%, 3분기 7.2%로 7%대 흐름을 탔다. 1분기의 경우 매출 2조 9950억원·영업이익 158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3%, 전년 동기는 매출 3조 1260억원·영업이익 960억원으로 3.1%에 그친 바 있다.
특히 건설부문은 삼성물산 영업이익 2740억원의 74.5% 비중을 차지하며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 부문에 힘입어 삼성물산의 3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났다. 다만 외형이 지난해 1분기 2조 7110억원 이후 6분기 만에 2조원대에 그치면서 고민거리로 남게 됐다.
건설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 9520억원, 영업이익은 60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0.5% 줄고 영업이익은 80.6% 늘어난 실적이다. 지난해 달성한 연간 영업익 5014억원을 이미 상회하기도 했다.
수주 실적은 3분기 2조 2340억원을 거둬 누적 5조 9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프라사업은 3분기에 1조 1470억원, 주택사업이 포함된 빌딩사업은 9910억원으로 수주액 증가에 기여했다. 3분기 수주 실적에는 호주도로 8082억원, 시안 반도체 증액 2013억원 등이 포함됐다.
삼성물산은 "매출은 2분기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대형 프로젝트 종료로 소폭 감소했다"면서 "영업이익은 국내외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