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사고 <사진: MBC>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거듭 사과했다.
지난 24일 오 사장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직원 모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는 삼다수 병을 만드는 설비의 작동 이상 여부를 파악해 조치하던 중에 발생했다. 공사는 사고 발생 직후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섯 가지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하며 "유가족 여러분들의 상심과 어려움을 깊이 통감하고, 유가족분들께 최선의 예우와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사고 3일 후인 23일 제주지방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삼다수 근로자 사망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사고 기계가 자주 작동을 멈췄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기계 이상 여부와 함께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작업 도중 작동을 멈춘 기계를 수리하러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 상태에서 기계가 작동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 김씨의 유족들은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도개발공사의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