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독자층 중심으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인기
◆…사진=인터파크 제공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힐링, 소확행 열풍을 타고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힐링 에세이가 올 한해 서점가를 점령했다.
인터파크는 올 1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에세이 도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판매된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소확행을 누릴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룬 책들이 대다수이다.
지난 3월에 출간된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와 후속작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는 누구나 생각했을 법한 이야기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전하고 있다. 백세희 작가의 우울증 기록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역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몇 개월째 베스트셀러에 랭크되고 있다. 또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은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욜로 열풍과 소확행적 삶의 태도와 연결되어 있다.
양단비 인터파크 문학MD는 “힐링 에세이에는 담담하고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지만 공감과 소통, 위로를 적절하게 배치해 인생을 무겁게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또 “그림을 더해 웃픈 현실을 위트 있게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 해 동안 직장 문제, 인간관계 등 고민과 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독자를 대상으로 에세이를 포함한 다양한 인문 심리학 도서 출간이 봇물을 이뤘다. 최근에는 '당신이 옳다', '컴 클로서', '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등이 출간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인터파크는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책상 위 한 줄의 문구로 독자들의 일상에 힐링을 선물하고자 '2019 힐링·명언 캘린더'를 제작했다.
인터파크의 2019 캘린더는 2종이며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속 감성 문구로 꾸며진 '힐링 캘린더'와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과학자의 '명언 캘린더'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명언 캘린더의 경우 비영리 과학공익재단인 카오스재단에서 독자에게 과학적 영감을 주고자 제작에 참여했다.
인터파크 신호영 팀장은 “매일 마주하는 달력을 보며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을 선사하고자 이번 캘린더를 기획하게 됐다”며 “책 속 아름다운 문구와 명언이 담긴 인터파크 캘린더와 함께 새로운 한 해를 차분히 준비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