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이 단주매매를 통한 시세조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8일 약 1년에 걸친 기획조사를 통해 단주매매를 통한 시세조종 세력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이날 이 사건에 연루된 4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코스닥 등 76개사 주식거래 과정에서 해당 주식을 선매수한 다음,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매크로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초당 수회씩 수백회 반복적 1~10주의 단주매매 주문을 통해 투자자들을 유인 후 매수주식을 매도하여 차익을 거두는 방법으로 약 39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금감원은 지난 2012년 이후 단주매매 시세조종 혐의로 46명을 조치했다. 적발한 금액은 256개 종목에 걸쳐 77억1000만원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87개 종목에 대해 단주매매 시세조종 혐의로 8명을 조치했다. 부당이득금액은 39억8000만원 규모다.
금감원은 IP 및 자금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적극적인 회피수단을 이용하는 등 범행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혐의자가 매매차익용 계좌를 이용하여 선매수하고, 조력자가 시세조종용 계좌를 이용하여 별도의 장소에서 시세조종주문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세조종용 계좌의 경우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매크로를 통한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한 사례도 적발됐다. 매매자금은 증권계좌간 연계성 차단을 위해 대부분 현금거래였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1~10주의 주식이 지속 체결되면서 호가창이 깜박깜박 한다면 초단기 시세조종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매매가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게 할 목적으로 매수와 매도주문을 번갈아가며 반복 제출할 경우 시세조종행위 또는 시장질서교란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 타인의 시세조종행위를 돕기 위해 매매주문을 대신 제출하거나 매매계좌 등을 제공하는 경우에도 시세조종혐의로 함께 적발될 수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함께 단주매매 시세조종 등 주식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즉시 조사에 착수하고 검찰과의 긴밀한 공조 등을 통해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