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북정상회담 긍정적 모멘텀이란 의견 같이해"
"남북정상회담, 우리 생각만으로 가능한 건 아냐···유동적"
"한미정상, 정세 관련 대부분 의견 같이해···신뢰·방향성 협의"
◆…문재인 대통령은 G20기간 중인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관련 다각적인 협의를 나눴다 사진은 지난 회담 때의 두정상 모습(사진=청와대)
청와대는 30일(현지시간) G20 기간 중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북미회담이 열리게 되지만 남북 정상회담 역시 이와 별개로 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미정상회담 종료 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간 정상회담이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생각만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그 부분은 열려있되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대화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나 또 정세 평가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내년이지만, 빠른 시일 내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그것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많은 진전, 거대한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양 정상은 비핵화와 관련한 정세를 충분히 논의하고 대부분의 지점에서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오늘 대화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한 양 정상 간 굳은 신뢰와 방향성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남북경협이나 철도연결 착공식과 관련한 대화가 오갔느냐는 물음에는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군사적 긴장 완화를 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제재 완화 등과 관련한 구체적 이야기가 나온 것 같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비핵화에 추가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렇다. 또한 남북 간 평화프로세스, 비핵화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평가를 한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사실을 바로 발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생각을 재차 확인 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을 예정대로 추진할 뜻 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추진에 대해 "우리는 일관되게 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했고, 연내 답방을 바란다고 북한에 그렇게 메시지를 줬다"며 "최종적으로 결정할 북한이 어떤 생각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언급해 공은 북측에 있음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