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 평화 안에서 가능···끊임없이 평화 위해 노력할 것"
"보호무역·통상마찰이 자유무역주의 위협···다자주의, 평화만드는 힘"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한 G20 정상회의 리트리트 발언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가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CNN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가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한 G20 정상회의 리트리트 발언에서 "현재 남북한 사이에서는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실천적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 평화의 기반이 되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 이행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2차 미북 회담에 대한 기대가 큼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올해 8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협력해 철도로 남과 북을 잇고, 동북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구상"이라며 "핵 없는 한반도가 다리가 되어 대륙과 해양 사이에 자유롭게 사람과 물류가 오갈 때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은 평화 안에서만 가능하다"며 "나는 한반도 평화가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 믿는다. 끊임없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정세와 관련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이 자유무역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이 되돌아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G20 이 다시 책임감을 가질 때"라며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다시 지혜를 모으고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G20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를 뒷받침하고,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기본정신은 '다자주의'고, 다자주의는 평화를 만드는 힘"이라고 역설했다.
또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왔고, 전쟁과 가난을 딛고 정치‧경제 공동체를 이룬 유럽과 아세안의 노력이 그것을 증명한다"면서 "나는 이러한 역사적 성공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는 정상간 공동성명을 내는 것으로 끝으로 오늘 막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