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조끼 시위 <사진: KBS>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가 격화되면서 폭력 사태가 빚어지고 개선문까지 훼손됐다.
2일(현지 시각) 프랑스 르 피가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운집한 3000여 명의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보도블록을 깨서 던지면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시위대는 "마크롱은 물러나라"는 낙서로 뒤덮인 개선문 내부의 마리안 상을 파괴하고 개선문 앞 전몰자 묘역인 '무명용사의 묘'까지 훼손해 수백만 유로의 피해액을 낳았다.
문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가 지난 11월 17일 시작된 이후 3주째 프랑스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일 하루에만 프랑스 전역에서 13만6000명이 시위에 참가했으며, 전쟁터와 흡사한 파리 샹젤리제 일대에서는 133명이 다치고 412명이 체포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총리와 내무장관 등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사태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에는 일부 극우·극좌성향 폭력집단이 섞여 있으나 대부분은 평범한 프랑스 시민들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