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화순' 견본주택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아파트 청약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가 오는 11일 시행을 앞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맞춰 12월 첫 주 주택 모집공고 처리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후속조치로 청약 광풍을 잠재우기 위해 1순위 청약 요건 중 하나인 무주택기간 요건을 강화하고 추첨제로 청약 당첨자 공급 시 무주택자를 우선 하는 등 실수요자를 위한 조건으로 청약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업계에서는 청약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개정 이후 사실상 분양시장이 무주택자를 위한 실수요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개정안 시행 이전 분양에 나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단지들이 주목받는 추세다.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 지역과 달리 이를 피한 곳은 1순위 청약 요건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규제 전 막차 수요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전남 화순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화순'은 주택공급규칙 개정 전 마지막 분양 단지로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화순군, 광주광역시 또는 전라남도에 거주하면서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인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주택 보유 여부와 과거 청약 당첨 사실에 관계없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나설 수 있는 셈이다.
단지가 들어설 화순군은 광주시와 맞닿아 있으나 아무런 규제사항이 적용되지 않은 지역으로 광주와 달리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8·2 부동산대책으로 민간택지에서 공급된 아파트도 6개월의 전매제한 기간을 두고 있다. 반면 화순은 별도의 전매제한 기간이 없이 바로 분양권 매매가 가능하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간 약 2만명의 예비청약자가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분양 관계자는 "화순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이면서 1순위 청약이 자유롭고 분양권 전매도 계약과 동시에 가능하다는 소식에 실거주뿐 아니라 투자를 원하는 수요까지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6개동, 전체 604가구 규모로 지역 내 가장 높은 아파트로 시공된다. 단지 인근에는 군청, 버스터미널, 우체국,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이 위치한다.
청약일정은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6일 2순위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3일, 계약은 26~28일로 계획됐다. 견본주택은 사업지 인근에 마련됐다. 입주는 2021년 7월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