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7일 인도네시아 반텐주에서 대규모 유화단지 조성 기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인도네시아 토마스 트리카시 렘봉 투자청장, 롯데 신동빈 회장, 인도네시아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산업부 장관, 롯데 화학BU 허수영 부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 신동빈 회장은 7일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열린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출국해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한 후 지난 6일에는 인도네시아로 넘어와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롯데는 그 동안 신 회장의 부재로 지연되었던 글로벌 사업이 이번 해외출장을 계기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며 “롯데와 인도네시아는 서로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로부터 47만㎡ 의 부지 사용권한을 매입해 지난해 2월 토지 등기이전을 완료했다. 롯데는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이곳에 납사 크래커와 하류부문 공장 등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해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본 설계를 마친 상태로 내년 중 건설사 및 대주단과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규 유화단지가 완공되면 롯데의 화학부문은 동남아 거대 시장을 선점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 역시 이 지역의 ABS 생산업체 인수 및 신규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인도네시아는 롯데 화학부문의 주요 해외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을 이끌며 롯데 글로벌 화학사업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은 2010년 롯데케미칼이 1.5조원에 인수한 후 7년 만인 지난 2017년 기업 가치를 2.5배 이상 높여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롯데는 2008년 롯데마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하였으며 현재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롯데지알에스, 롯데컬처웍스 등 10여개 계열사 9천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한-인니 동반자협의회'의 경제계 의장직을 맡아 민간차원에서 양국 경제계간 투자 및 협력 강화에 앞장서며 가교 역할을 해왔다.
한편 지난해 현지법인을 설립한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11월 자카르타에 첫 롯데시네마를 개관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 및 사회기반시설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암베신도와 MOU를 체결하고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및 인도네시아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