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 이재명 징계 않기로 결정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징계 형평성 문제가 걸림돌 된 듯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수뇌부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거취문제와 관련 재판과정을 지켜보겠다는 내용의 최종 결정을 냈다.(사진=조세일보 자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이재명 경기지사 거취문제와 관련 "재판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전날 긴급 최고위 회의에 이어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친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재판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이 지사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이 지사가) 당원으로서의 권리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종합적으로 판단하건대 당 단합을 위해 이를 수용하는 게 옳겠다는 최고위원간 논의가 있었다. 이를 수용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또 제게 전화를 해서 '당의 단합을 위해 재판이 종료될 때까지 당원의 의무를 다하되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는 자기 입장을 밝혔다"고 수용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아무쪼록 모든 당원들이 일치단결해 우리는 한 팀이라는 마음으로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마음을 잘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최고위의 이날 결정은 이 지사에 대한 출당 등 징계 조치로 야기될 수 있는 내부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일부 민주당 친문진영의 요구대로 이 지사에 대한 출당 등 징계 조치가 내려질 경우, 지난 8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공범으로 규정,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내부 징계하지 않은 점 등 형평성 문제 발생으로 당 내홍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일 거라고 전했다.
일단 이 지사 관련 내부갈등 봉합을 끝내기는 했으나 '형 강제입원 조치' 등 협의로 선거법 위반 여부 재판을 앞둔 이 지사와 민주당에 대한 여론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으로서도 이 지사와 선긋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