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회계법인협의회(회장 남기권)는 26일 테헤란로 피에스타 귀족 강남점에서 중소회계법인 대표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부감사제도 설명회 및 송년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중소회계법인 감사품질 제고방안(서울시립대 장금주 교수) ▲감사인지정제도 개선방안(중앙대 황인태 교수) ▲표준감사시간(김한상 표준감사시간심의위원)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장금주 교수는 연구결과 감사시간, 독립성 및 감사조서 전산화 유무 자체는 감사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형식적 전산화는 감사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감사시간을 집계하는 회계법인이 감사하는 경우에는 감사의 질과 양의 관련성, 체계적인 감사절차가 감사의 질 제고에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며 주기적인 감사시간 입력(월 2회 이상)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스템 구축 후 실효성 확보를 위해 내부 규정으로 시스템 운영상황에 따라 파트너 또는 본부에 금전적인 상벌을 주는 것을 현실적인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황인태 교수는 감사인 지정제 도입 배경과 상황 등을 설명하고 몇가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황 교수는 기업자체 요인에 의한 직권지정제와 달리 주기적 감사인 지정의 경우 외부적 요인에 의해 지정된다며 제도의 장기적 존속을 위해 기업특성에 적합한 감사인을 선임할 수 있도록 기업의 선택권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기적 지정제를 직권지정제도와 분리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는 또 직권지정제는 기존의 방식대로 지정하되, 주기적지정의 경우 기업과 감사인의 수용성을 제고해 제도가 연착륙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한상 위원은 표준감사시간이 도입되는 이유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표준감사시간을 둘러싼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소개했다. 표준감사시간 적용방법을 예시를 통해 설명하기도 했다.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
설명회가 끝난 뒤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소회계법인에 제일 중요한 문제는 외부감사규정과 관련된 표준감사시간과 감사인 등록제"라면서 "중소회계법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은 축사에서 "지난해 외감법이 어렵게 통과되고 시행이 됐는데 법이 잘 됐으면 한다"며 "외감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대표발의하고 통과시킨 것이 제가 지금까지 국회에 들어 와서 한 일 중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세일보에서 분할합병지원센터 만들었는데 지정을 받으려면 금융위에서 마련한 여러 기준을 지켜야 한다. 분할합병해서 대형화되고 아울러 감사품질을 높이는 숙제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에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말과 축사 뒤엔 감사인 등록제 등 외감규정 경과보고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진 송년회에선 만찬과 함께 감사패 전달, 경품추첨, 밴드 공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