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석방 <사진: 더 팩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3일 새벽 우 전 수석은 넥타이를 하지 않은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수감돼 있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일단의 지지자들이 축하 인사를 건네며 꽃다발을 건네자 살짝 미소를 띠었다.
그는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아무 대답 없이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올라 귀가했다. 지난 2017년 12월 15일 구속된 지 384일 만이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관련자들을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12월 공직자 불법 사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추가 선고받았다.
검찰은 항소심이 발부한 영장의 구속 기한이 3일로 다가오자 재판부에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불법사찰 사건은 1심에서 구속 기간이 만료돼 불구속 상태로 진행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종전 범죄 사실과 같은 내용으로 새롭게 영장을 발부하는 게 가능한지 법리 다툼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의 두 사건을 병합 심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