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8번째 장관급 인사
야당 반발 심해, 정국 경색 심화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야당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해주 후보자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조 후보자를 임명함으로써 이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8번째 장관급 인사로 기록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7명을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달 13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후보자 지명을 받았으나, 야당들은 조 후보자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의 공명선거특보였던 점을 문제 삼아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간 만료시한인 20일 임명을 하려고 했으나 국회 논의를 존중해 두 차례 연기했다.
김 대변인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고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 후보자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에도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국회 합의를 기다렸으나 이 또한 무산되어 안타까워했다"며 임명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한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2월 임시국회는 없다"고 경고했고, 바른미래당도 같은 입장임을 밝혀 정국은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