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접는 방식의 스마트폰 일명 갤럭시F를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또 다른 방식의 접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네덜란드의 특허전문 매체 렛츠코디지털(LetsGoDigital)은 미국특허청(USPTO) 데이터베이스에서 지난 2017년 말 출원된 '디스플레이 단말기(장치)'에 대한 디자인 특허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특허에 의하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바깥쪽으로 접히는 방식이며 베젤(테두리)에는 4방향 키(D패드)에 있는 닌텐도 콘솔 컨트롤러와 6개의 버튼이 2열로 배치되어 있다. 이로써 소문으로만 돌던 접이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게임용 단말기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게임용 버튼을 장착한 접이식 단말기의 장점은 게임을 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숨길 수 있고 펼쳐서 게임을 할 때는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게임용 스마트폰을 개발한다는 소문은 무성했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단말기가 출시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접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점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디자인이나 사양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 특허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 일단을 파악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게임을 주로 하는 스마트폰이라면 더욱 강렬한 맞춤형 프로세서, 특수한 냉각 시스템과 대용량 램과 메모리 등 최고 사양을 구비해야 한다.
유사한 디자인은 화웨이와 모토로라, 그리고 인텔에서도 발견된다. 그렇지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단말기를 접은 다음 작은 부분을 구부리면 게임용 단추가 나온다는 것에서 차이가 난다.
게임에 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다른 용도도 가능하다. 이 특허는 대단히 창의적인 발상이라 할 수 있다. 접어서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때는 게임 컨트롤을 위한 버튼이 사라지기 때문에 전혀 성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을 즐기고 싶으면 디스플레이를 펼쳐서 컨트롤 액세서리를 연결하지 않고 즉시 시작할 수 있다.
렛츠고디지털은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접는 스마트폰과 출시를 준비 중인 갤럭시 폴드는 접는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혀 다른 단말기”라며 “삼성전자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하는 모습은 상당히 진지해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