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 부문, 원가율 116%→93% 개선 이익률 향상
◆…대림산업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림산업이 지난해보다 외형은 다소 축소됐으나 영업·순이익 최대치를 1년 만에 재차 경신했다. 연초부터 개선세를 보인 토목부문이 100% 미만의 원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정상화되는 등 건설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뛰면서 최대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 최근 7년 연간 영업실적. 2018년은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일 공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누계 매출액 10조 9861억원, 영업이익 8525억원, 당기순이익 6809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만 10.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6.2%, 순이익은 34.0% 증가한 실적이다.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조 7292억원, 영업이익 1738억원, 당기순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7.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9.8% 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다만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만 1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4%, 순이익은 90.8% 줄어 주춤했다.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한 24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쏜 대림산업은 이후 3분기까지 연속 2000억원대 영업익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높여왔다. 특히 건설사업부가 전 부문에 걸쳐 고르게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5071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31.1% 증가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대림의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6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71.9% 늘어났다.
원가율은 전년도 91.5% 수준에서 88.4%로 3.1%p 낮아졌다. 토목 부문의 경우 2017년 115.7%의 원가율로 전사 실적에 발목을 잡았으나 작년 1분기 91.3%, 2분기 92.9%, 3분기 96.0%, 4분기 91.1% 등 꾸준한 개선세를 내비쳐 누적 92.7%라는 안정화된 모습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대림산업은 "주택사업이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된 원가율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확보의 원천이 됐다"면서 "건설사업부의 고른 실적개선과 석유화학사업부의 이익 기여로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3.4%p 개선된 7.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수주액은 8조 7891억원으로 당초 목표치인 7조원을 초과 달성한 것은 물론 전년도 7조 5608억원보다 16.2% 늘어났다. 1조원 규모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공장 건설 프로젝트, 7400억원 규모 GTX-A 공사 등을 수주하면서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목표는 매출액 9조 2000억원, 신규수주 10조 3000억원 달성으로 수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