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추모
"자신보다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기간에 응급환자를 돌보다 과로로 순직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숭고한 의료정신을 추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설 연휴기간 응급환자를 돌보다 과로로 순직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숭고한 의료정신을 추모했다 (사진=문대통령 SNS)
문 대통령은 7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습니다"며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순직을 추모합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자식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고 애도했다.
이어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며 "미안하고 고맙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다"고 고인의 죽음에 안타까움과 그의 의료정신을 기렸다.
지난 6일 국립중앙의료센터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쯤 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의료센터 관계자는 "윤 센터장이 평상시에도 응급상황이 생기면 연락이 되지 않는 채 귀가하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고 전했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고인은 모교에 응급의학과가 생긴 1994년 '1호 전공의'로 자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된 이후 닥터헬기와 권역 외상센터 도입에 기여하는 등 국내 응급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윤 센터장은 병원 내 응급센터의 장비와 시설, 인력 부족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퇴근도 마다한 실 내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응급환자를 돌보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윤 센터장의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됐으며 부음 소식을 접한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