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전화통화 예정
정의용 "미북간 큰 방향에서 잘 움직이고 있다" 평가
◆…지난 주 평양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의제 논의 후 한국을 찾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9일 오후 만났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고 준비 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비핵화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미국과 우리정부 입장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이런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이어져 각급 단위는 물론, 한미간 정상 차원에서도 조만간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한미 정상간에는 직접 만나기보다 통화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는 직접 만나 장관급 회담을 갖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면담 결과에 대해선 "큰 방향에서 북미회담이 잘 움직이고 있다는 말로 요약 가능하다"고 한 정 실장의 평가를 전했다.
그는 "우선 비건 대표가 평양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북미실무협상은 뭘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그런 협상이라기보다는, 북미가 서로 뭘 요구하고 있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빠짐없이 터놓고 이야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미가 이후 협상은 27일 시작하는 그 주에 아시아의 제3국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날 정 실장과 비건 특별대표의 만남은 오후 4시부터 약 50분간 이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