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KBS 1TV '참여정부 2년 6개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과 부동산 부자들 여론이 총론에서는 찬성하다가 각론 만들 때 반대를 들고 나와 정책이 주저 앉혀 버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자신있게 부동산 정책을 입안하고 나면 일부 언론의 폭탄을 맞아서 서민들도 ‘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때문에 내 세금 올라가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며 "앞으로 언론과 어떻게 다투어 나갈까 참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금리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 "금리가 원론적으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지금 부동산 가격의 폭등 현상은 금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역개발이 일부 투기꾼들을 움직이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 가격 인상의 핵심적 요소는 아니다"라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내성과 저항이 근본 요인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양극화 얘기가 나오겠지만 가장 첫 번째 원인이 부동산"이라며 "부동산 문제에 관해 사유재산의 원리, 시장원리를 적용해 헷갈리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 "참여정부 출범 초 부동산, 카드, 북핵 등 위기 요인들이 있었다"며 "지금 당장 병은 나았지만 활력있게 산에도 발로 올라가고 펄펄 뛰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은 매우 소심하고 조심스런 사람이거나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라며 "경제를 어렵게, 어둡게 말하지 않는 절제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