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달간 석유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가량 소폭 증가한 반면, 지속되는 고유가로 인해 휘발유 소비량은 6개월만에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월별 석유소비 동향'에 따르면, 7월 전체 석유소비는 고유가에도 불구, 납사 및 LPG 등의 증가로 전년 동월에 비해 1.1% 증가한 5억6800만배럴을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의 경우 차량 신규등록 대수가 36.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1364→1438원/ℓ,전년대비)으로 인해 휘발유 소비가 전년동월대비 10.1%가량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중대형 수입차 등록대수(2687대)가 늘어 고급휘발유 소비는 54.1% 증가했다.
경유 소비는 가격상승(928→1135원/ℓ)과 레저용 경유차의 감소에 따라 3.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유의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계속된 아시아나의 노사분규로 인해 18.4% 감소했고, 벙커C유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가정·상업용(25.4%)은 증가했지만 발전용(11.4%) 및 산업용(16.6%) 감소로 소비량이 5.6% 줄었다.
등유는 연탄 및 도시가스의 보급·이용확대로 인해 10.7%로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LPG는 지난달 10일 특소세 인하(40원/kg)의 영향으로 수송용 부탄이 13.1% 증가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제품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라 수요가 급증해 소비량이 6.1%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17.7% 증가한 2억3300만배럴(14억700만달러)로 수출품목 가운데 6위를 차지했으며, 석유제품의 수입물량 역시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한 1억4200만배럴(6억4300만불)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