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라며 "북미 모두 대화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가 중재안을 마련하기 전에 보다 더 급선무는 미국과 북한 모두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까지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미 모두 대화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인내심을 갖고 이탈하지 않도록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 2시부터 3시40분까지 100분간 외교·통일·국방부 등 관련부처 보고와 토론 으로 진행됐다.
첫 보고에 나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연락사무소와 종전선언 등 조치에 대해서는 사실상 합의에 이르렀던 만큼 북미 사이에 핵심 쟁점이 '영변 플러스 알파' 대 '제재 해제'라는 점이 분명해졌고, 이것이 앞으로 협상 재개 시 핵심 관건이자 협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 중재안을 마련해서 북미 간 대화재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강 장관은 특히 "지난번 스웨덴 남북미 회동 경험을 바탕으로 1.5 트랙 협의를 개최하는 협의를 추진하고, 또 중국, 러시아 등 관심을 갖는 나라들과의 협조를 통해서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이번 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대미·대남 전략을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북한의 내부 정치 일정과 상황 정리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 먼저 전망했다.
조 장관은 향후 대책으로 "제재의 틀 안에서 공동선언의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마련해서 대미 협의를 준비하겠다"고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남북 공동선언 합의 내용 이행과 관련해서 보고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미간 비핵화 대화 분위기를 촉진시키고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북쪽과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해나가겠다"고 보고한 뒤 3월 중 남북 군사회담을 개최하겠다고도 보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어진 토론에서 "지난해 5월 북미대화 위기를 겪었던 때보다 이번의 쟁점이 더 복잡하다"며 "북미 이견만큼이나 남남갈등 관리도 필요한데, 남남(南南)갈등이라고는 하나 과거와 미래의 싸움으로 과거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결과로 설득해 나가야한다"고 내부갈등 조짐에 대해서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