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 버지
미국의 대표적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자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IT전문 보도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이번 주 기술 분야에서 가장 큰 주제는 클라우드 게임으로 월마트가 당장 서비스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게이밍 랩톱(노트북)에 이어 클라우드 게임까지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의 내부 계획에 정통한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인사들은 게임 전문지 US 게이머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글과 유사한 형태의 자체 크라우드 게임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일반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체가 게임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월마트는 이와 유사한 애완동물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을 적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월마트는 이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론적으로 필요한 인프라를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자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정보와 자료를 축적하고 있는 6개의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월마트는 크라우드를 직접 회사에서 관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최근 머신 러닝과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플랫폼 프로젝트를 위해 애저(Azure)와 마이크로소프트365를 사용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또한 MS가 자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8년 가까이 월마트 연구소에서 기술부문을 담당한 최고기술책임자(CTO) 제레미 킹(Jeremy King)을 핀터레스트에 빼앗겨 버렸다.
게임 전문 커뮤니티에서 월마트는 “돈을 쓰지 않고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평가가 나오는 데는 미국에 최초의 e스포츠 경기장을 보유한 이스포츠 아레나(Esports Arena)와 파트너십을 통해 출시한 오버파워(Overpowered)라는 브랜드의 게임용 컴퓨터를 출시했지만 형편없는 사양과 성능은 물론 고객서비스 문제로 망신만 당한 전례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월마트가 지난 1월에도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려다 보류했다고 보도했었다. 따라서 월마트가 이러한 소극적인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