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6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중국을 방문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달 27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독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YTN 방송 캡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중국을 방문 중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비건 특별대표의 방중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해 이메일을 통해 “비건 특별대표가 베이징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계자들과의 구체적인 회동 일정과 의제를 묻는 질문에는 "그의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공유할 내용이 전혀 없다"고 비공개 원칙임을 확인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共同通信>은 비건 대표가 전날부터 베이징을 방문 중이며, 중국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사유와 향후 계획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건 특별대표의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추가 대북제재 철회'를 언급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올리버 크리스칙 변호사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미 재무부가 지난주 공개한 것보다 규모가 큰 북한과 중국의 거래와 관련한 내용으로 추정한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지시한 제재가 '북한의 제재 회피 차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언급한 제재가 이러한 북한의 회피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크리스칙 변호사는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에서 제재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각종 제재 회피 수법을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