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웅진 부채비율 195.5%, 분기 적자 303억 시현
웅진, 코웨이 인수 등으로 웅진에너지 지원 여력 바닥
웅진그룹의 웅진에너지가 2018년 결사결과 누적결손금 3642억원 발생 등으로 '의견거절'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웅진에너지가 지난 27일 공시한 2018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의견거절'의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권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 및 제25조에 따라 상장폐지절차가 진행된다는 '투자유의 안내'가 같은 날 동시에 공시됐다.
이에 앞선 지난 14일 웅진에너지는 액면가 5000원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감자기준일은 5월 2일이며 감자사유는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발표했다.
한편 웅진에너지의 회계감사를 진행한 한영회계법인은 2018년 회계연도 중 당기순손실 1118억원이 발생했으며 2018년 말까지 누적결손금은 3642억원이라고 밝혔다. 또 유동부채가 유동자산 보다 1226억원 초과하고 있어 계속기업으로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고 적시했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불확실성의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산과 부채 및 관련 손익항목에 대해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어 의견거절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웅진에너지는 2006년 11월 태양광 발전에 들어가는 잉곳 및 웨이퍼 생산 판매를 위해 설립되었으며 웅진이 지분 26.69%를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소재의 가격하락으로 적자 누적이 쌓여간 것으로 보여 진다.
웅진에너지의 지주회사 웅진은 웅진씽크빅을 통해 인수가격 1조6832억원에 이르는 코웨이 인수로 인해 더 이상 웅진에너지에 지원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웅진의 2018년 6월 말 반기보고서 연결 재무제표에서 자본총계 3004억원 부채비율 587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95.5%이며, 반기순손실 303억원으로 사실상 내부적으로 더 이상 웅진에너지를 지원할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018년 6월 말 반기 결산 이후 추가로 사채 및 금융기관 대출 2660억원을 일으켜 웅진씽크빅에 대여해 코웨이 인수자금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더더욱 지원 여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