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적인 증가가 예상됐던 PC용 칩셋 수요도 2분기까지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업계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의 CPU(중앙처리장치) 공급부족으로 말미암아 1분기에도 전 세계 PC출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2분기 역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29일 보도했다.
따라서 대만의 디자인 설계회사들의 사업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으로 업스트림 파운드리 제조사는 물론 다운 스트림 최종 서비스 공급자에게 주문하는 물량 자체를 줄이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CPU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급 및 고급 PC 출하 일정이 모호해진 반면 1분기 보급형 제품들의 출시에 따라 관련 칩셋 수요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PC시장의 주력 하드웨어는 C형 USB(Type-C) 인터페이스에 지문인식, 터치 바, OLED스크린 장착 및 좁은 베젤을 특징으로 하는 폼팩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폼팩터들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새로운 모델의 판매전망은 아직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은 아니다. 따라서 대만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업계는 재고조정 압력을 받고 있으며 관련 칩 주문도 늦춰야 하는 형편이다.
대만의 USB, LCD드라이버, MOSFET, 아날로그 칩 및 터치 컨트롤 IC 등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고객사들이 2분기 주문에 대해 보수적 움직임으로 돌아서는 것을 인지했다. 결국 1년 내내 수요가 살아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엘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Elan Microelectronics)를 포함한 리얼텍 세미콘닥터(Realtek Semiconductor), 시노파워 세미콘닥터(Sinopower Semiconductor), 엑셀런스 MOS(Excelliance MOS), 니코 세미콘닥터(Niko Semiconductor), 앤펙 일렉트로닉스(Anpec Electronics), EST 테크놀로지 인티그레이션(EST Technology Integration), 및 글로벌 믹스모드 테크놀로지(Global Mixed-mode Technology) 등 칩 공급 업체들은 3분기까지 칩 출하량의 증가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공급업체들은 새로운 PC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IC들의 경우 비교적 높은 단가와 마진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용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2019년도 매출액 성장은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