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은행 18개사, 은행연합회, 금융감독원 제공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이 크게 늘면서 위기감을 느낀 은행들의 구조조정이 고삐를 풀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선제적으로 인력을 줄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주요은행들은 구조조정 강도를 낮췄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인력 충원도 늘어나면서 지난해 은행들의 구조조정 행원수는 전년의 1/1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18년 말 현재 은행에 근무하는 직원수는 총 10만7817명으로 2017년의 10만8262명에 비해 445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은행원이 4328명 줄어든데 비해 1/10 수준으로 은행들의 구조조정 강도가 훨씬 약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들의 지점 폐쇄는 디지털 시대의 불가피한 현실이지만 폐쇄 영업점 수가 2017년 251개에서 2018년에는 181개로 줄어들었다.
신한은행은 은행들의 구조조정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 현재 1만3639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보다 인력이 350명 늘어났다. 신한응행은 인력채용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영업점은 805개로 2017년보다 29개 감소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302명의 인력 증원에 나서 근무인력이 1만2553명을 늘리면서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쳤다. 영업점도 2017년보다 3개 늘려 592개를 갖췄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인력 증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8명의 인력을 증원해 414명의 인력을 포진해놓고 있다. 케이뱅크도 81명을 늘려 29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본점 1개사만 운영된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2864명이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210명을 줄이는데 그쳐 구조조정 강도가 눈에 띄게 약화됐다. 영업점 수도 2017년 65곳이 폐쇄됐으나 지난해에는 15개곳에 그쳤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말 직원수가 1만3297명으로 전년의 1만3581명에 비해 284명 감소했고 영업점은 지난해 998개로 12곳이 문을 닫았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말 근무인력이 1만2795명으로 전년보다 551명이 줄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센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점도 지난해말 726개로 전년보다 41곳이 폐쇄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직원수가 1만3683명으로 전년보다 524명 줄었고 영업점 수도 819개로 전년보다 7개가 사라졌다.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인원이 3133명으로 전년보다 16명이 늘었으나 점포수는 74개로 3곳이 문을 닫았다.
부산은행은 지난해말 직원이 3045명, 영업점이 220개로 조사됐고 대구은행은 각각 3053명, 210개로 집계됐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말 직원수가 3511명, 영업점이 42개를 기록했고 SC제일은행은 각각 4334명, 216곳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지난해말 직원수가 2389명, 영업점이 165개에 달했고 Sh수협은행은 직원수가 1922명, 영업점이 126개로 조사됐다.
광주은행은 지난해말 인원이 1583명, 영업점이 136곳에 이르렀고 전북은행은 직원수가 1014명, 영업점이 91개를 기록했다. 제주은행은 지난해말 직원수가 424명, 영업점 수가 34개를 나타냈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지난해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