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여러 구설수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페이스 북이 신규가입자들에게 이메일 비밀번호를 요구하고 동의 없이 이들의 연락처를 수집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온라인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 북이 일부 신규가입자들에게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사용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물론 해킹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사용자들의 허가도 받지 않고 이들의 연락처에 접근하는 것으로 추정돼 보안전문가들조차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관계자는 이러한 로그인 방식을 중단할 예정이지만 언제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보안전문가들은 페이스 북이 일부 신규가입자들에게 이메일 계정 패스워드 제공을 요구하는 행위는 사용자들을 심각한 보안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며 '피싱 공격'과 같은 위험한 행동을 가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왜냐하면 보안전문가들은 사용자의 암호화 개인정보가 도난당하는 피싱 공격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암호를 공유하거나 불필요한 서비스에 암호를 입력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페이스 북은 러시아 검색 포털사이트 얀덱스(Yandex)나 GMX와 같은 특정 이메일로 가입을 신청할 경우 '페이스 북에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당신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라고 요구한다.
구글의 G메일처럼 다른 이메일 계정을 제공하는 사업자들의 경우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신원을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공개 인증(Open Authorization, 公開認證)을 사용하는 까닭에 이러한 옵션이 나타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기본적으로 피싱 공격과 구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자개척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배넷 사이퍼스(Bennett Cyphers) 회원인 보안전문가는 페이스 북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맹비난했다.
그는 “페이스 북의 이러한 요구가 기본적으로 피싱과 구별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 외에 그 누구에게도 자신들의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한 “페이스 북의 행위는 여러 측면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터무니없는 과도한 요구이며 페이스 북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업로드 하도록 속이는 얄팍한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어떤 회사도 이러한 자격 증명을 사용자들에게 요구해서는 안 되며 그러한 회사를 신뢰해서도 안 된다”라며 “페이스 북의 행태는 전통적인 보안에 관한 지식이나 기본적인 품위 및 상식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