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작년말 대출금 총 1696조원 전년비 6.3% 증가
산업은행, 총수신 9000억원 줄어…증가액 최하위 기록
◆…자료=은행 18개사,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제공
은행들이 가계나 기업에 빌려주는 대출금이 지난해 100조원 넘게 불어났다.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도 대출이 늘어난데는 궁핍해진 경제로 인해 가계나 기업이 은행에서 더 많은 돈을 빌려야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은행은 대출금이 늘어날수록 이자수익이 늘어나게 된다. 개인이나 기업들로부터 낮은 금리로 예금을 수신해 보다 높은 금리로 대출하면 예대금리차(NIS) 만큼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은행들의 대출금은 1696조1373억원으로 전년의 1595조6844억원에 비해 6.3% 증가했다. 대출금은 100조4529억원이 늘었다.
이는 2017년 대출금 증가율이 4.4%(67조8353억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1.9%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18개 은행들의 총수신액은 1834조9328억원으로 전년의 1702조867억원에 비해 7.8% 늘어났다. 2017년 총수신 증가율 6.6%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은 광주은행이 지난해 9420억원을 줄여 대부부의 은행들이 대출액을 늘린 것과는 정반대의 경영전략을 폈다.
총수신액은 18개 은행 평균 8% 가까이 늘어났지만 KDB산업은행은 9000억원 줄어들면서 총수신 증가액 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대출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대출금이 265조5694억원으로 전년보다 24조9068억원 늘었다. 총수신은 314조9382억원으로 28조4716억원 증가했다.
IBK기업은행은 대출금이 198조1177억원으로 전년보다 11조1946억원 늘었으나 총수신은 128조4986억원으로 1554억원 줄었다.
NH농협은행은 대출금이 204조9677억으로 전년보다 9조3115억원, 총수신이 247조4675억원으로 전년보다 21조9895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대출금이 221조435억원, 총수신이 281조741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4조8250억원, 20조665억원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대출금이 218조528억원, 총수신 271조109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조9034억원, 21조3520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은 대출금이 220조7665억원으로 전년보다 12조1464억원 늘었고 총수신은 275조289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조2487억원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KDB산업은행은 대출금이 131조3328억원으로 1조437억원 증가했고 총수신은 39조1120억원으로 9000억원 줄었다.
부산은행의 대출금과 총수신은 각각 40조683억원, 46조1893억원을 보였고 대구은행은 각각 36조1054억원, 4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씨티은행은 대출금과 총수신이 각각 19조5550억원, 28조1489억원을 나타냈고 SC제일은행은 34조6115억원, 46조1647억원을 보였다.
경남은행은 대출금이 30조603억원, 총수신이 33조3512억원을 기록했고 Sh수협은행은 각각 29조3200억원, 28조3850억원에 달했다.
광주은행은 대출금과 총수신이 각각 17조6861억원, 20조1899억원을 기록했고 전북은행은 각각 13조8637억원, 14조6108억원으로 조사됐다. 제주은행은 각각 대출금 4조6699억원, 총수신 5조161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대출금과 총수신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금이 9조826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4608억원, 총수신은 10조8116억원으로 5조7633억원 각각 늘었다. 케이뱅크는 대출금이 1조2641억원, 총수신이 1조8624억원을 나타냈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지난해 순이자이익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