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맵에 대해 한미간 의결 일치···균열 의혹 사실 아냐"
"美측, 굳건한 동맹관계 강조···한미간 대북정책 엇박자 아냐"
"금강산·개성공단 의제 논의 없어…정상간 더 심도있게 얘기할 것"
◆…내주 한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차 미국을 다녀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내주 초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5일 "(북한 비핵화) 최종 목적지, 즉 '엔드 스테이트(End State)'나 로드맵에 대해서는 우리(한미)의 의견이 일치하기 때문에 균열이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안보실 차장으로 첫번째 방미였고, 제 상대방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과의 대화는 아주 잘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한미 간 대북정책에서 엇박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라는 질문에는 "미국 정부나 미 의회에서도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굳건한 동맹관례를 그쪽에서 여러 번 강조했다"며 "저는 그것에 대해서 문제는 없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정상회의에서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미간 이견 좁히기 위해 부분적 제재완화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이 의제로 다뤄질 수 있느냐'는 물음엔 "이번 방미에서는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동단 재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이런 다른 어젠다나 이슈에 대해서는 정상간들 사이에서 좀 더 심도있게 얘기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전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밝힌 '대북특사 파견 검토'와 관련해 '특사 파견 시기가 한미회담 이전이냐'는 물음엔 "제가 지금 코멘트를 할 수가 없다. 코멘트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만 답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묻는 질문에도 "제가 한번 검토를 해 보고, 안보실장께 여쭤봐야 할 사안이다"며 "제가 지금 답을 할 수가 없지 않냐"라고 했다.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없었다"라고 했다.
또 '이번 방미 중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관세부과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글로벌 교역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가 (미국 측에) 언급을 했다"라고 답했다.
앞서 김 차장은 한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워싱턴DC를 방문해 카운터파트인 쿠퍼먼 부보좌관 등과 회담하고 이날 새벽에 귀국했다. 김 차장은 곧바로 청와대로 들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