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액 기업대출보다 6조2526억원 많은 53조원 달해
카카오뱅크 가계대출 급증…산업은행 기업대출 1조원 넘게 줄여
◆…자료=은행 18개사,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제공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가계의 대출 증가율이 기업에 대한 대출 증가율을 뛰어 넘었다. 은행들이 여전히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라 할 수 있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은행들의 가계부문 여신은 713조6922억원으로 전년의 660조8361억원에 비해 8.0%(52조856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들의 기업부문 대출은 1039조5473억원으로 전년의 992조9438억원과 비교해 4.7%(46조6035억원) 늘어난데 머물렀다. 가계부문 대출 증가율이 3.3%포인트 높고 금액으로도 6조2526억원 많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늘려줄 것을 권하는 가운데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1조원 넘게 기업대출을 삭감했다. 한국씨티은행과 광주은행도 지난해 기업대출을 줄였다.
가계대출은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았고 기업대출은 IBK기업은행이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가계부문 여신이 141조6529억원으로 전년의 130조58억원에 비해 11조6471억원 증가했다. 기업부문 대출은 132조8331억원으로 전년의 119조3557억원 대비 13조4774억원 늘었다.
IBK기업은행은 가계대출이 33조3695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557억원 늘었고 기업대출은 169조81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조4078억원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가계부문 여신이 103조1889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9846억원 많았고 기업부문 대출은 106조113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221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이 106조7895억원, 기업부문 대출액이 129조7826억원을 기록했고 KEB하나은행은 가계부문과 기업부문의 대출이 각각 106조7078억원, 125조2814억원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은 가계부문과 기업부문 대출이 각각 113조4969억원, 120조4196억원을 기록했다. KDB산업은행은 가계대출이 전년보다 8391억원 줄어든 6981억원, 기업대출이 전년보다 1조2154억원 감소한 120조9988억원으로 드러났다.
부산은행은 가계부문과 기업부문 대출이 각각 11조6385억원, 29조1317억원을 기록했고 대구은행은 각각 10조94억원과 26조5203억원을 나타냈다.
한국씨티은행은 가계부문 대출이 11조3165억원, 기업부문 대출 9조5604억원을 기록했고 SC제일은행은 각각 24조8912억원, 12조3793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남은행은 가계부문과 기업부문의 대출이 각각 10조6568억원, 19조6896억원으로 나타났고 Sh수협은행은 각각 12조647억원, 17조7355억원을 보였다.
광주은행은 가계부문과 기업부문의 대출이 각각 8조5304억원, 9조1206억원을 나타냈고 전북은행은 각각 6조3742억원, 7조4373억원을 기록했다. 제주은행은 각각 1조9602억원, 2조7317억원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가계부문 대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가계부문 대출은 9조826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4608억원 급증했다. 케이뱅크의 가계부문 대출은 1조2641억원을 나타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업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지난해 순이자이익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