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이후 가파르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연말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소식이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는 업계소식통을 인용해 낸드플래시 가격이 제조업체들의 감산과 재고조정에 따라 2분기 10% 미만하락하고 연말에는 완전히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보도했다.
지난해 이후 대폭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 1분기 하락폭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세계 1위 공급자인 삼성전자가 재고를 완전히 소진하기 위해 공급물량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다른 낸드플래시 제조사들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업계소식통은 “삼성전자의 저가 전략은 지속되겠지만 2분기에는 보다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면 다른 제조사들의 경우 손익분기점(비용과 수익의 균형점)에 접근하고 있어 보조를 맞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낸드플래시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 시장의 위축뿐만 아니라 팽창일로에 있던 데이터센터 구축이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둔화로 이어지며 재고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낸드플래시 가격하락은 그동안 찬밥신세로 전락했던 PC나 기타 고객용 단말기 장치들의 SSD 채택이 증가하고 스마트폰 또는 기다 최종 소비재용 장치들의 메모리 당 콘텐츠 용량을 증가시키는 긍정적인 측면도 나타나고 있다.
소식통은 “최종 소비자 시장 수요는 3분기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낸드플래시 가격도 안정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다시 영광의 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