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985억원…전년동기 대비 46%↓
신규수주는 34%↑…연목표치 32% 달성
◆…대우건설 최근 6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우건설이 지난해 동기보다 외형과 이익이 모두 축소된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토목 부문이 개선세를 보이고 신규수주도 회복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대우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309억원, 영업이익 985억원, 당기순이익 494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4%, 영업이익이 45.9%, 순이익이 55.7% 줄어든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10.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3%, 순이익은 56.8% 증가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2조 9639억원으로 반등한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3분기 2조 66억원을 기록한 뒤로 가장 낮은 규모이기도 하다. 다만 당초 올해 연간 목표 매출을 작년 실적보다 18.5% 낮춘 8조 6400억원으로 설정하고 수익성 개선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기로 한 만큼 이 같은 흐름이 1년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오히려 매출원가를 제외한 1분기 매출총이익은 2132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동기와 같은 10.5%로 집계됐다. 다만 판관비가 1147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9.1% 늘면서 영업이익 감소를 불렀다. 대우건설측은 "매출비중이 높은 주택건축사업의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돼 1분기 매출은 에프엔가이드 기준 시장 컨센서스 2조 96억원을 상회했고 연간 목표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매출총이익도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 주력인 주택건축사업이 지난해와 비슷한 14.2%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하면서 견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토목사업이 166.7% 증가한 288억원의 매출총익을 거두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플랜트 부문이 전년 동기 매출총익 293억원에서 올 1분기 140억 적자로 돌아서 뒷맛이 아쉽게 남았다.
신규수주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3.8% 늘어난 3조 4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목표치 10조 5600억원의 32% 수준을 1분기에 달성한 것으로 플랜트 수주액이 40.6% 줄었으나 토목에서 606.9%, 주택건축에서 27.4% 끌어올려 전망을 밝게 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32조 103억원으로 연간매출액 대비 3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수준을 보유했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 회복세에 따라 내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