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 첫날인 올 1월 9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성과를 내는 청와대·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우리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문재인정부 전체 평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가슴속에 새겨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문재인정부 3년차를 맞아 청와대 전 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항상 '나'보다 '더 큰 우리'를 생각하고 행동하자"며 이 같이 말했다.
노 비서실장의 글은 최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이에 오고간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비판과 '정권 4년차' 발언에 대해 우회적으로 이들을 꾸짖은 것으로 해석된다.
노 비서실장은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야한다"며 "대통령 말씀처럼 청와대 직원들부터 '초심과 열정'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를 내는 청와대,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되어야한다"며 비서실장 취임 초 강조한 '성과 문화'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까지 냉전시대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색깔론으로 폄훼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며 "이럴 때 일수록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솔선수범하여 혁신의 고삐를 바싹 죄어야한다"며 청와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노 비서실장은 "시나브로 문재인정부 3년 차에 접어들었다"며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함께 잘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임중도원(任重道遠). 책임은 무겁고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며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역사는 후퇴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국민통합과 민생안정을 위해 뚜벅뚜벅 당당히 걸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춘풍추상(春風秋霜)'이 사무실 액자 속의 경구가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현장에서 살아있는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재차 청와대의 기강확립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