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남구청에서 유해화학물질저장소 감만부두 선정 반대 입장문 발표하는 주민들.
부산 남구(구청장 박재범)는 지역주민과 정치권이 힘을 모아 부산항만공사(BPA)가 추진하려던 감만부두 내 유해화학물질저장소 설치계획 철회를 이끌어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12월까지 유해화학물질저장소 설치를 의무화하라는 환경부의 지침에 따라 감만부두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추진 중이였다. 그러나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과 지차체, 구의회, 국회의원 등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게 되자 지역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여 저장소 설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저장소 설치 사실이 언론에 드러나자 "감만부두는 인근 2km 내 주민 1만1000세대 약 2만 400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불과 500m 거리에 한국쉘석유, 현대오일뱅크 등 저유시설이 밀집된 곳"이라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 지난 20일 지역주민 100여명과 함께 감만부두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반대 입장문을 내고 계획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21일 부산 남구의회(의장 이강영)에서도 유해화학물질 저장소로 감만부두가 선정된 데에 대해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고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해당 지역구 박재호(민주당·부산 남구을) 국회의원은 BPA관계자를 국회로 불러 관련 계획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함으로써 재검토 의견을 도출시켰다.
이렇듯 지역사회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자, 부산항만공사는 내부적인 검토 끝에 감만부두 내 저장소 설치계획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을 가할 수 있는 시설은 앞으로도 공론화를 통해 주민들의 뜻을 충분히 수렴하여 처리해 나갈 것이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부산항만공사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