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정신과의사 <사진: MBC>
MBC 'PD수첩'이 스타 의사로 알려진 대구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실체를 파헤쳤다.
지난 28일 방송된 'PD수첩-굿 닥터의 위험한 진료' 편에서는 '정신과 굿닥터'로 명성이 자자한 김현철 원장이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한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 원장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한 여성은 최소 2명 이상이다. 환자 A씨는 김 원장이 갑작스레 제의한 일본 여행을 따라갔다가 성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성관계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환자 B씨도 자신이 김 원장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김 원장이 바로 성관계를 제안했고, 자신은 거부하지 못하고 치료 기간 중에도 다섯 차례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의 병원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매사에 하는 말들이 음담패설이고 저한테 시계 같은 것을 보여 주면서 자기 성기가 이렇게 굵고 크다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옷을 야하게 입고 왔다고 말했다"라고도 주장했다.
반면 김 원장은 PD수첩 제작진에게 "성폭행을 한 게 아니라 당했다"는 취지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을 고발한 두 명의 여성 환자를 지칭하면서 "달라붙은 건 두 분"이라고 말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현철 원장을 불러 이러한 사안을 조사했고, 지난해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처음으로 회원 제명 처리했다.
한편 김 원장은 과거 배우 유아인이 댓글을 쓴 사람과 논쟁을 벌이자 상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조증'이라는 진단을 내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