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안보실장 보고받고 "자원 총동원해 구조 활동할 것" 지시
정부, 강경화 장관 중심으로 중대본 즉각 구성해 대응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한국인 단체관광객 33명을 실은 유람선 침몰과 관련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펼치라"고 지시했다. 전날 을지태극훈련을 지휘하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밤 9시경(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단체관광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 구조 활동을 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할 것과 국내 피해자 가족과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앞서 외교부는 29일 밤 9시경(현지시간, 우리시간 30일 새벽 4시경)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우리국민 단체여행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여 현재 구조 7명, 사망 7명, 실종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교부내 대책본부를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사고 상황 파악 ▲외교부, 행안부, 소방청 등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조속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외교부 6명, 소방청 12명(구조대 포함) 등 총 18명 규모로 구성된다. 아울러 외교부 본부와 공관은 유관부처 및 기관, 여행사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신속한 사고 해결을 위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의용 안보실장을 중심으로 외교부, 행안부, 국방부 장관과 문체부 차관, 소방청장 등 관련부처장이 모여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대통령께 회의 내용 수시로 보고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