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만찬. 러-프랑스 회담 순영 및 푸틴 지각 등
문대통령 "5번째 만남…한러관계 발전해서 기뻐"
푸틴 "北 지도자와 만나…내용 공유하면 유익해"
◆…G20 정상회의 기념촬영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새벽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심사와 동북아 정세를 논의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새벽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교류협력 증진 방안과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당초 28일 밤 10시45분으로 예정됐던 한·러 정상회담은 G20 정상만찬과 러·프랑스 정상회담 순연 및 푸틴 대통령의 지각 등으로 예정보다 2시간여 늦은 29일 새벽 0시 36분에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5번째 만났는데, 만난 횟수만큼 한러 관계가 발전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달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때 대통령께서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줘 감사하다"고 사의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간 교류 협력이 다방면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4월 파트르쉐프 러시아 안보서기가 방한한 것에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 교역량도 지난해 31% 증가했고, 작년 양국 간 인적교류도 70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은 러시아 동방국들 중 제일 핵심적인 동료 국가 중 하나다"며 "내년도에는 양국 간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교역도 늘어나고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작년에는 교역이 29% 증가했고 금년도 1월부터 4월까지 39%로 증가했다"며 "150개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액이 27억 달러에 달한다"고 감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회담에서 동북아 정세 등 관심 문제를 토의할 수 있길 바란다"며 "제가 지난 4월 말 북한 지도자와 만난 내용을 공유하고 정세를 전반적으로 토의하면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푸틴 대통령이 묵소 있는 숙고인 리가호텔에서 진행됐으며, 러시아측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보좌관,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부 장관, 막심 오레쉬킨 경제개발부 장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기금 사장, 알렉세이 리하쵸프 <로사톰> 대표,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은 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호승 경제수석,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정기홍 외교부 유럽국장, 한정우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