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올 3분기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에 아파트 2만 3000여가구가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곳곳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상반기 1순위 청약자수가 전년도보다 33% 가량 줄어든 가운데 비규제지역에 과반이 넘는 물량이 몰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수도권에서 아파트 3만 8913가구의 일반분양이 계획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비규제지역이 2만 2991가구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수도권 규제지역은 서울 전역, 과천, 성남 등 민간·공공택지와 하남, 고양, 남양주 등 민간택지 제외지역에 이어 구리, 안양 동안, 수원 팔달, 용인 수지·기흥, 동탄2, 광교 등이다. 이를 제외하고 59.1%의 물량이 경기도와 인천 비규제지역에 집중됐다.
수도권 비규제지역 주요 분양단지로는 GS·태영·대보건설 컨소시엄의 경기 광주시 역동 '광주역자연&자이'(일반분양 1031가구), 대림산업의 김포시 통진읍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574가구), GS·롯데·두산건설 컨소시엄의 의정부시 중앙생활권2구역 재개발 단지(1122가구), SK건설·한진중공업의 인천 부평 부개서초교북측 재개발 단지(883가구) 등이 꼽힌다.
상반기 분양시장은 규제로 인해 신중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서울 등 수도권의 1순위 청약건수는 34만 4150건(2만 9284가구 모집)으로 전년 동기 51만 6372건(3만 3517가구 모집) 대비 33.4% 줄어들었다.
1순위 청약이 줄면서 2순위에도 미달이 나는 단지가 이어지는 추세인데 규제지역 지정으로 대출과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이 강화돼 많은 목돈이 필요하거나 재당첨제한 등으로 청약포기자들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이 과열로 이어지면서 규제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며 "이 같은 지역은 규제와 청약경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반면 비규제지역은 상대적으로 대출과 청약자격 규제에서 자유로워 실수요자 접근이 수월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