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심리적 압박받아 투신했다는 SNS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
"최초 상황 발생시간엔 근무 안해…직접 관련 없고 조사대상 아냐"
◆…北 소형목선 삼척항 입항
지난달 북한의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과 관련 경계소홀로 문제가 됐던 육군 23사단 소속의 A일병(21세)이 휴가 중 한강에 투신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경계 근무에 소홀해 문제가 됐던 육군 23사단 소속의 A 일병(21)이 한강에서 투신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본부 정훈공보실 공보과 관계자는 9일 "어제 밤 8시 58분경 휴가 중이던 육군 모 사단 병사(일병, 만21세)가 원효대교에서 투신하여 후송치료 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하여 육군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하여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사망자는 모사단 해안 소초 상황병이었으나, 6월 15일 최초 상황 발생 시간에는 상황근무를 서지 않았고, 합동 조사단이 해당 소초현장을 확인했던 6월24일에는 휴가 중이었다"며 "따라서 해당 병사는 북한 소형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대상도 아니었으며 조사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가 밝힌 A 일병의 해얀초소 근무시간은 6월15일 오후 2시~10시였고, 이후 22일~28일까지 연가 및 위로휴가를, 7월1일~9일까지 정기휴가 중이었다.
국방부도 A일병 사망사고와 관련 이날 기자들에게 "(A일병은) 상황병이라서 직접적 관련이 없고 조사대상도 아니었고 조사기간에는 휴가 기간이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17일 (北 목선 관련) 브리핑때 일반 병사에게 책임을 물을 순 없다고 이미 발표했다"며 "(A 일병이) 해당초소에 근무한건 맞지만 일반 병사가 조사대상이 되거나 조사를 받은 것은 아니다.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은 추후 조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해당 병사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A 일병은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 소초는 2명의 병사가 근무하는 일반 초소보다는 큰 규모로 감시 장비 등을 갖추고 운영된다. 소초 상황병인 A 일병은 지난달 15일 오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오후 근무조에 편성되어 근무를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 목선 경계실패와 관련, 육군 23사단장과 해군 1함대 사령관을 곧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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