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세력과 비이슬람 간의 투쟁은 1400년 이상 지속되어왔다. 근세에 들어 와서는 9.11 테러로 미국이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있었던 IS의 서방세력에 대한 잔인한 테러는 종파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인 사건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슬람 국가 내의 종파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이슬람세력은 내부 종파 간 다툼보다는 전 세계에 이슬람을 선교할 목적으로 대규모 두 번째 초승달군의 공습을 시작할 것이 예상된다.
이슬람세력이 서구 및 아시아 지역의 이슬람화를 위해 시작할 공습의 형태는 폭력이나 테러가 아니다. 이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낮은 코스트로 금융자금을 공급하면서 시작되고 종국적으로는 이 땅을 이슬람세력권으로 편입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이자를 받지 못하고 불확실한 투기적 행위에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경제행위도 자유시장 경제에서 널리 사용되는 이자소득이나 투기적 기회에 대한 투자가 율법상 금지된다.
따라서 이자거래, 투기거래를 이슬람 교리에 맞게 새롭게 변형시키면서 서구사회의 자유주의 시장경제에서 거둘 수 있는 동일한 소득을 얻게끔 경제거래를 하게 된다. 이렇게 이슬람 율법에 맞게 변형된 거래를 통한 이익의 획득 행위를 이슬람 금융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몇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첫째는 은행이 상품을 구입해 대금을 지급하고 이 상품을 고객에게 빌려주고 리스료를 받는 방식인데 '이자라(Ijara)'라고 부른다.
둘째는 이슬람 은행이 상품을 구입해 이익을 덧붙여서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실제는 이자거래인데 이를 피하기 위해 제품양수도 계약으로 변형시킨 것이다. 대부분의 이슬람 금융은 이 방식을 취하며 이를 '무라바하(Murabaha)'라고 한다.
셋째는 투자자가 자본을 대고 다른 한편은 노동력을 제공해 발생된 이익을 분배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한 후 이익분배율에 따라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투자자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일종의 예금인데 '무다라바(Mudarabah)'라고 부른다.
넷째는 자본가와 사업가가 공동투자하고 공동경영한 후 손익을 계산해 비율에 따라 나눠 갖는 방식인데 이 때 자본가는 경영에 참여할 수 있으며 보통 손실은 계약서상의 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수익은 약정된 분배율로 분배받는 형태를 취한다. 이 방법을 '무샤라카(Musharaka)'라고 부른다.
이런 방법들은 전통적인 금융업의 방법을 이슬람 교리에 맞게 설계해 투자를 한 후 이익을 얻게 되는데 이런 이슬람 금융기법으로 공급한 자금을 이슬람 금융이라고 한다. 이 때 보통 채권이 발행되는데 이 채권을 '수쿡(Sukuk)'이라고 부른다.
이 스쿡은 채권에 대해 기초자산이 보장되므로 실물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일종의 수익증권인 자산담보부채권이다.
이슬람 금융은 투자자금이 필요한 국가들에 자금지원을 하고 얻은 수익을 선한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명분을 걸고자 한다. 따라서 해당국에서 세제혜택을 얻어내면서 궁극적으로는 이슬람국가 확장을 달성해내려고 할 것이다. 종교와 정치체제가 결합된 형태의 독점적인 복합정치체제를 만드는 등 종교폭력을 앞세워 세상을 지배하려 할 것이다.
이제 이슬람세력은 테러나 전쟁 대신 평화를 들고 막대한 석유자금을 바탕으로 낮은 자금코스트로 서구 자본주의 세계와 아시아에 대한 선교목표를 감춘 채 공습을 시작했다.
이슬람채권 스쿡이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발행된다면 가공할 정도로 경체침략의 형태로 나타나서 자본주의 대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이 될 것이다. 이는 그들이 말하는 성전(聖戰)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사회에 대한 기여행위를 포함해 좋은 이미지를 축적해가면서 새로운 형태의 평화를 명분으로 앞세우며 차별금지법이라는 울타리를 타고 그들의 공습이 시작될 것이다.
십자군 전쟁이 약 180년 걸려서 끝났던 것처럼 이 초승달 전쟁도 오래 걸릴 것이 예상된다. 이제 서구 사회와 아시아에 있는 비이슬람권은 석유달러를 들고 오는 초승달군의 공습에 대처해야 한다.
평화와 사회에 대한 기여라는 위장된 전술로 진격해오는 초승달군의 공습은 테러를 앞세운 공격보다 더 강력하고 큰 규모가 될 것이 확실하다. 왜냐하면 인류는 경제적인 이익 동기 앞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탐욕의 정신을 물리칠 수 없고 항상 이를 추구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채권에 대한 세제혜택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테러와 함께 살아야 하는지 선택의 길목에 있기 때문이다. 문점식 회계법인 바른 부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