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리 결의 준수...미국과 협상 다시 시작해야해"
독·영·프 공동성명 통해 北 규탄..."의미있는 협상에 나서라"
◆…미국 워싱턴의 美 국무부 건물(VOA)
미국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계속되는 단거리미사일과 신형무기 시험발사 등 잇따른 도발을 중지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28일 <미국의소리(VOA)>는 미 국무부 관계자가 계속되는 북한의 신형무기 시험발사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VOA에 27일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미국과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VOA는 국무부 관계자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북한의 최근 발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큰 문제가 아니다"며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아주 일반적인 미사일이고, 이런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위원장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3개국은 같은날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위르겐 슐츠 유엔주재 독일 부대사는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이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슐츠 부대사는 이어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 즉 CVID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지난 6월 판문점에서 합의했듯이 미국과 의미있는 협상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세 나라는 또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해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기까지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를 완전하고도 엄격하게 유지.집행해야 하며, 안보리는 결의를 지지하는 데 있어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김 위원장에 대한 유화적 접근과는 달리 유엔 안보리 대북제제위원회 주요 국가인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이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대북제재를 유지하고, 미국과의 협상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서 향후 북미 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